미국 뉴욕에서 공원에서 만난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퍼져 인종차별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백인 여성이 직장에서 즉시 휴직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 해고다.
트위터 사용자 멜로디 쿠퍼는 앞서 26일 ”센트럴파크에서는 반드시 개 줄을 매야 하고, 그래서 내 형제가 정중하게 줄을 매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여성은 영상을 찍는 쿠퍼 남매를 향해 ”그만둬라, 계속 찍으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내 목숨을 위협한다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하면서는 목소리를 높여 ”아프리카계가 내 영상을 찍으면서 나와 내 개를 위협하고 있다”며 울부짖었다. 영상에는 위협하는 행동은 찍히지 않았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곧 영상 속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고, 그의 직장에도 항의가 빗발쳤다. 이 여성은 다음날인 27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과민반응이었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며 남성과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남성이 소리를 질렀고, 그래서 위협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911에 신고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의 직장인 투자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같은 날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며 그를 해고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