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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대 킴 등 아시아계 유명 인사들이 미국에서 증가하는 동양인 인종차별 범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동양인 대상 범죄가 늘어났다.

대니얼 대 킴과 다니엘 우(오언조)
대니얼 대 킴과 다니엘 우(오언조) ⓒMSNBC

 

미국 아시아계 배우 대니얼 대 킴, 다니엘 우, 젬마 찬은 미국 내 팬데믹으로 인한 동양인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법 집행 기관, 언론과 미국 대중이 이를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우는 7일 MSNBC와 인터뷰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인종차별, 언어, 물리 폭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킴은 나이가 많은 동양인 노인들이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이미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으며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이 증가하면서 외출하는 데 더욱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공동체는 더욱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공동체가 침묵하고 있다.” 킴이 MSNBC에 전한 말이다. 

지난주 킴과 우는 2만 5000달러(한화 약 2790만 원)를 포상금으로 내걸며 지난 1월 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아시아계 91세 노인이 난폭하게 폭행당한 사건의 정보를 가진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알라메다 카운티 지방검사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이 지역에서 다른 아시아인 2명을 공격한 용의자에 대해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젬마 찬은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밀쳐 살해된 84세의 태국인 중 한 명을 포함해 최근 미국에서 동양인들을 공격한 사건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찬은 ”자주 이러한 사건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운동가 아만다 응우옌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MSNBC에 말하며 동양인을 향한 증오 범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침묵은 우리의 인간성을 지운다.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문을 나서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하는가?”

 

″더 잘 한다는 게 대체 뭘까? 그건 이 상황(동양인 혐오 범죄 증가)에 대한 공감과 우리가 공격을 받고 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고, 사람들이 우리를 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다.”

ㅡ트위터 계정 ‘앨리샤 메넨데스와 아메리칸 보이스’

 

2020년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종 차별주의 공격과 괴롭힘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 또는 ‘쿵푸 바이러스’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스톱 AAPI 헤이트’라고 불리는 아시아계 미국인 지지 운동 단체들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그들은 인종차별 욕, 침 뱉기, 신체 폭행 등, 약 2800건 이상의 사례를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보고받았다. 

뉴욕시 인권위원회는 2020년 4월에 동양인 대상 괴롭힘과 차별에 대한 사례 105건의 신고가 2월부터 접수됐다고 보고했다. 2019년 같은 기간, 이러한 사례가 5건에 불과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율이다. 

취임 며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속에 미국 내 동양인 차별을 규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상징적인 조치는 미국 법무부가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 섬 주민들을 향한 증오 범죄와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응우옌은 MSNBC에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이런 증오와 차별 앞에서 침묵을 지킨다면, ‘미국인’의 매우 근본적인 기반에 대한 배신이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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