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중국과 같은 최고 단계 ‘경고(Warning)’로 격상했다.
CDC는 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로 CDC가 ‘경고’를 발령한 건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은 2단계(경계) 경보가 내려져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는 현재 한국을 일본 등과 같은 2단계(주의 강화)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1월 말부터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상태다.
25일 오전 기준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893명, 사망자는 9명이다.
국내 확진자수가 폭증하면서 한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가로 지정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24일) 홍콩 정부는 25일부터 한국인 및 최근 2주간 한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이 한국인 및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대만과 오만, 카타르, 영국, 우간다,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미크로네시아 등은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