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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방법

하지만 고양이로부터 전염된 사람은 아직 없다.

영국에서 반려동물 중 고양이가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알려지며, 반려동물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는 함께 사는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양이와 주인 모두 현재는 회복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적은 수의 고양이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고양이에게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증상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고양이에게 나타난 코로나19의 증상은?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고양이는 코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다. 글라스고 대학의 연구원들은 영국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관한 수 백 개의 샘플을 연구했다.

 ”우리는 연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를 발견했다. 영국 전역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테스트용 면봉으로 샘플을 채취했다. 감염된 고양이는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도 감염되어 있었고, 감기 증상과 비슷했다”

-글라스고 대학 수의과 대학의 윌리엄 위어 교수, 허프포스트 영국과 인터뷰 중

″고양이에게는 호흡기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키우는 고양이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거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아보길 추천한다”고 위어 교수는 덧붙였다.

고양이 호흡기 질환의 증상은 재채기, 콧물, 기침, 결막염, 식욕 저하, 발열, 기침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야 하며,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나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실하게 수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Jena Ardell via Getty Images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동물은?

과학자들은 고양이, 페럿(30~50cm 안팎의 족제비과 포유류), 햄스터 등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하며, 대신 오리, 닭, 돼지 등은 감염되지 않거나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특정 동물이 코로나19에 더 많이 감염되는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가 진행될수록 이 원리에 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것”이라고 위어 교수는 덧붙였다.

코로나에 감염된 고양이가 인간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직접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의학 책임자인 제임스 우드 교수는 PA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인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중 일부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료에 의하면 고양이 주인이 확진자라서 고양이가 주인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는 있어도, 고양이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

사람 한 명보다 집 안의 고양이 한 마리가 내뿜는 호흡량은 훨씬 적다. 또한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그루밍(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정서적 안정을 찾으려고 혀에 침을 묻혀 온몸을 핥거나 이빨·발톱으로 털을 다듬는 행동)’하는 특성상 함께 사는 사람들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높다.

″고양이 같은 동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사례를 보면 심각한 증상을 보이거나 아파하지는 않는다”라고 노팅엄 대학의 분자 바이러스학 교수인 조나단 볼이 말했다.

″고양이는 매우 전염 가능성이 낮은 바이러스를 생산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harpazo_hope via Getty Images

반려동물을 위해 주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만약 자신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감염 의심이 된다면,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접촉하는 행동을 피해야 하고 같은 음식을 나눠 먹어도 안 된다.

대니엘라 도스 산토스 영국 수의학협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주인들은 가급적 고양이를 실내에 두되, 고양이가 실내에 있는 걸 행복해할 경우에만 그렇게 두도록 권장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실내에 머물지 못하는 고양이도 있다”

영국 공중보건기구는 동물과 접촉 전후를 포함하여 손을 정기적으로 씻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도스 산토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책상이나 문 손잡이와 마찬가지로 동물 털에도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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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양이 #반려동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