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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으로 임신해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 가톨릭대 교수의 논리

"아이를 키우면서 고통이 승화될 수도 있다"????

ⓒmkirarslan via Getty Images

지난 8일 대학교수 96명은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는 교수들’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에서 ‘산모의 인생’ 보다 ‘태아의 생명’이 우위에 있다며 ”낙태죄 폐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태아의 생명권과 산모(여성)의 선택권(자기결정권) 사이의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태아의 생명과 부모의 복지 중 무엇이 더 귀중한가”고 물으며 ”세상의 그 어떠한 것도 인간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등이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와 탄원서를 제출하기 앞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등이 3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와 탄원서를 제출하기 앞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뉴스1/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이러한 내용의 ‘낙태죄 폐지 반대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대표로 제출한 인물은 구인회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다.

구인회 교수는 17일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기 결정권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할 수 있느냐”며 ”극단적으로 보면 강간으로 인한 임신일 때에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얼굴도 모른 채 결혼해도 아이를 낳으면 모성이 생기고 가정이 안정을 이뤘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고통이 승화될 수도 있다”는 게 교수의 주장이다.

구인회 교수는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My body, My choice) 슬로건에 대해서도 ”가장 비민주주의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한다.

″내 몸은 내 것인데, 왜 국가가 개입하느냐는 생각은 상당히 위험하다. 가장 비민주주의적인 발언이다. 아무런 방어 능력도 없는 가장 약한 개체인 태아를 희생시켜, 태아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집단 이기주의다. 단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코메디닷컴 5월17일)

여성만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나, ‘태아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구인회 교수의 주장은 여기에 들어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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