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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5일 21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5월 25일 23시 42분 KST

대구서 ‘목줄‧입마개 안 한’ 중형견 2마리가 ‘동네 터줏대감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견주는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 도주했다.

점터냥이 인스타그램
중형견 2마리에게 죽임을 당한 고양이 '노랭이'

목줄과 입마개 없이 돌아다니던 중형견 2마리가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견주는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점터냥이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경 대구 달서구 신당동 한 도로에서 고양이가 견주의 통제 없이 산책하는 중형견 말리누아 2마리에게 물려 죽었다. 

‘노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달서구 지역 소상공인들이 고양이와의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인 점터냥이가 돌보던 고양이다. 노랭이는 14년 동안 동네를 지켜온 터줏대감으로, 수술과 재활로 건강을 되찾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당시 개들은 목줄을 바닥에 떨어뜨린 채 통제 없이 자유롭게 산책을 하고 있었으며, 견주가 보는 앞에서 고양이를 물어뜯거나 문 상태로 고개를 흔들며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의 가학적인 행위를 보였다.

견주는 이를 목격했음에도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떴으며, 고양이는 현장에서 그대로 사망했다. 특히 견주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을 일으켜 주민들에게 수차례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점터냥이 측은 “이번 일은 단순 사고가 아닌 소유주의 미필적 고의로 인한 동물학대 사망사건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거나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견주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경북일보에 따르면 달서구청 관계자는 “말리누아 견주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라며 “B씨도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4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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