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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가 세계 최초로 한 도시 고양이 숫자 전부 세기로 한 이유

17억원 들여 실시하며, 2021년께 결과가 나온다.

거리에 사는 길고양이가 먹이를 찾고 있다.
거리에 사는 길고양이가 먹이를 찾고 있다. ⓒGETTY IMAGE BANK

미국 워싱턴 디시에 사는 모든 고양이의 개체수를 세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엔피아르‘(NPR)와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은 22일 주요 동물단체와 과학자들이 워싱턴 디시에 사는 고양이 개체수를 파악하는 ‘워싱턴 고양이 세기’(D.C. Cat Count)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스미스소니언 보전생물학 연구소와 펫스마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도주의구호연합 등 동물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150만달러(약 17억원)가 투입되며, 길고양이와 집고양이 모두가 조사 대상이다. 한 도시의 고양이 개체수를 파악하는 작업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들 단체가 많은 돈을 들여 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고양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른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단체는 길고양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보전운동가들은 길고양이에 의한 야생동물 피해에 주목한다. 2017년 출판된 한 논문을 보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고양이들은 한해 2억7200만마리의 조류를 먹어치운다는 결과도 있다. 하지만 쥐 등 설치류의 번성을 막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길고양이 개체수를 관리하기 위하여 포획 후 불임수술을 하여 재방사(TNR)하는 프로그램이 한국을 비롯해 대다수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고양이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길고양이는 매년 새끼를 낳고 새끼 중 상당수가 죽으며, 시시때때로 집고양이가 가출을 하여 교미하는 등 복잡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한 도시의 고양이 개체수가 과학적으로 연구되어 파악된 적은 없다.

 

이들 단체는 이번 프로젝트 전용 홈페이지(dccatcout.org)에서 “그간 길고양이 관리정책에 대해 비생산적인 논란만 있었다”며 “길고양이 개체수와 기존의 관리정책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과 폭넓은 공감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개체수 산정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워싱턴 디시 곳곳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가구 설문조사, 동물보호소 방문 조사 등을 통해 ‘고양이 인구’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통계 모델을 개발해 고양이 서식지간의 상호작용도 살펴볼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2021년께 나오는 결과는 길고양이 관리정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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