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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애플렉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1년 만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08.10 17:17
  • 수정 2018.08.10 17:21
ⓒJason LaVeris via Getty Images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배우 케이시 에플렉이 1년 만에 침묵을 깼다.

애플렉은 AP통신이 지난 9일(현지시각) 공개한 인터뷰에서 ”과거의 나는 프로답지 못했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행동하도록 내버려 뒀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애플렉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임 스틸 히어’ 촬영 중 스태프 두 명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당시 모든 의혹을 부인했고, 피해자들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자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했다. 두 여성은 기밀 유지 협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렉의 성추행 의혹은 ‘미투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이목을 끌기 시작한 직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그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동시에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에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문제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후회스럽다.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결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했고, 여우주연상 시상 역시 포기했다. 

애플렉은 이어 ”당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미루어보아 그렇게 대응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나 대신) 두 명의 멋진 여성들이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미투 운동’에 대한) 대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던 내가 조금 더 성숙한 견해를 갖고 나의 과오를 찾도록 관점을 바꿨다”라며 ”그러고 나서야 내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랙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끝으로 애플렉은 입을 다물고 ‘미투 운동’을 이끄는 여성들의 말을 들을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제 평소에는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방법으로 운동을 지지하고 따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영화 제작사나 집에서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만약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기쁘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US의 ‘Casey Affleck Apologizes For ‘Unprofessional’ Behavior After Me Too Backlas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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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배우 #성추행 #성희롱 #케이시 애플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