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근마켓'에서 산 자개장 화장대에서 현금 600만 원이 나왔다

화장대는 판매자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쓰시던 것이었다.

‘당근마켓’으로 산 화장대에서 600만 원이 나왔다면?

 

지난 2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조모 씨는 최근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 자개장 화장대를 구매했다고 한다. 청소하던 도중 서랍이 닫히지 않자 안을 살펴보던 중 상자 하나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현금과 수표가 든 봉투가 여러 개 나왔다. 모아보니 총 600만 원이었다.

MBN 뉴스 '당근마켓서 산 화장대에서 나온 돈 600만 원' 영상 캡처
MBN 뉴스 '당근마켓서 산 화장대에서 나온 돈 600만 원' 영상 캡처 ⓒMBN

조 씨는 봉투를 발견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놀란 것도 있었고 솔직하게 말해서 무서웠죠”라며 ”갑자기 이렇게 많은 돈이... 개인 대 개인으로 처리하면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자개장 싣고 바로 경찰서로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구를 판매한 A 씨에게 연락해 화장대 원주인임을 확인했고, 이틀 만에 600만 원은 A 씨에게 전달됐다.

MBN 뉴스 '당근마켓서 산 화장대에서 나온 돈 600만 원' 영상 캡처
MBN 뉴스 '당근마켓서 산 화장대에서 나온 돈 600만 원' 영상 캡처 ⓒMBN

A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용하던 물건인데, 돈을 화장대 구석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가족들도 돈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과 함께 어머니의 흔적이 있는 메모도 함께 찾게 돼 정말 다행이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조 씨는 ”(A 씨가) 감사하다”고 했다면서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 씨 사례처럼 분실한 물건을 원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점유물이탈횡령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화장대 #중고거래 #뉴스 #당근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