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당사자가 해당 글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9일 중앙일보 등은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13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하대동에서 자신을 23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가당근마켓에 전신사진과 신상정보를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인물이 A씨 본인인지 본인이 직접 등록했는지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97년생 1월24일, 166㎝ 57㎏ O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선금 200에 월 50”이라며 금액을 올렸다.
“철없는 친구의 장난”으로 밝혀졌다
언론 보도 후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 A씨는 같은날 조선비즈를 통해 ‘내 사진이 도용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없는 친구의 장난이었다”며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마치 제가 그런 것처럼 기사를 내보내는 건 멈춰 달라”고 매체에 메일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친구의 장난이 선을 넘었다. 친구도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으며 사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제가 해결을 볼 문제이지 이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제가 그런 사람인 듯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로 온갖 모욕과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 기사로 세상에 모진 말들을 다 들은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저와 관련된 성적인 댓글과 메시지 보내신 분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하겠다”며 “캡처까지 다 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올린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B씨는 “장난친다는 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정말 미안해 도를 넘었다”, ”내가 해명할게”라고 했다.
현재 당근마켓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글을 올렸던 계정도 이용이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