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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게이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NFL(풋볼)의 현직 선수가 사상 최초로 게이로 커밍아웃했다 (영상)

”지난 15년 동안 커밍아웃하는 순간을 꿈꿔왔다."

칼 나십 선수
칼 나십 선수 ⓒEthan Miller/Getty Images

‘풋볼’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아직도 미국에서 풋볼은 가장 ‘남자‘답고, ‘이성애자‘들이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직 선수가 그런 편견을 깨는 발표를 했다. 21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팀의 칼 나십 선수(28)가 ”난 게이다”라고 커밍아웃했다. NFL(내셔널풋볼리그) 역사상 현직 선수가 커밍아웃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은 6년 차 프로 풋볼 선수다. 

칼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런 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자.  

영상에서 칼은 이렇게 말했다. ”안녕, 난 칼 나십이고 현재 집에 와 있다. 잠시 시간을 들여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난 게이다. 계속 말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털어놓는 게 편해졌다.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최고의 가족, 친구, 그리고 최고의 일을 하고 있다.”

나십은 관심을 받기 위해 커밍아웃을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 그 시간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대표성을 보이고 다른 성소수자들에게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언젠가 이런 영상조차 필요 없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커밍아웃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길 바란다. 그때까지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다.” 

칼은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단체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천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기부할 예정인 ‘더트레버 프로젝트’는 성소수자 청소년의 삶을 보호하고 극단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일을 하는 단체다.   

칼 나십
칼 나십 ⓒRey Del Rio via Getty Images

 

2016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청소년은 이성애자보다 거의 3배 이상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또 실제 시도했을 가능성이 5배 더 높았다. 별도의 연구에서 트랜스젠더 성인의 40%는 세상을 떠날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중 92%는 25세 이전에 시도한다.

이번 커밍아웃 소식이 전해진 후, NFL 관계자들과 칼의 팀은 ”우리는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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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