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연기에 이어 행사 취소 결정을 내린 칸국제영화제가 3일(현지시각) 올해의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 두 편도 여기에 포함됐다.
공식 초청된 한국영화들은 ‘부산행‘(2016) 4년 후를 그린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좀비영화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신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다.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반도‘는 다음달 국내 개봉한다. 최민식, 박해일 주연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아직 국내 개봉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이 두 작품과 함께 웨스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프랑소와 오종 ’85년 여름‘, 비고 모텐슨 ‘폴링‘, 가와세 나오미 ‘아침이 온다‘, 픽사 애니메이션인 피트 닥터의 ‘소울’ 등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모든 행사가 취소된 올해 칸 영화제는 경쟁부문 없이 황금종려상(팔모도르) 등 수상작을 정하지 않는다.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정해졌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내년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칸 필름 마켓은 온라인으로 대체 개최되며, 초청작들은 하반기 열릴 다른 국제영화제들에서 특별상영 형식으로 공개된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오는 9월 열릴 산세바스티안영화제가 ‘칸 2020’ 섹션을 만들어 칸 초청작들을 상영해주기로 확정했다. 칸 측은 이밖에도 토론토, 뉴욕, 로마, 리우, 도쿄, 뭄바이, 선댄스, 도빌, 부산 영화제 등과 상영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