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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 시설 이용할 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억해야 할 5가지

ⓒMalte Mueller via Getty Images

일부 수영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지 궁금해하고 있다. 영국에서 수영장이나 물을 통해 확진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물속에서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은 낮다”고 레스터 대학의 호흡기계 부교수인 줄리안 탕 박사는 말했다. ”표준 표백제나 기타 약품으로 소독한 수영장 물 자체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진짜 위험은 물 밖에 있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0.5m에서 1m 정도 간격에서 서로 말하거나 접촉할 때 가장 위험하다. 말하고, 기침하고, 노래하고, 재채기하고, 웃을 때, 비말로 인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한다.

ⓒJaySi via Getty Images

빈첸초 로마노 스피카 교수는 로마 대학의 공중보건 전문가로, ‘코로나19 상황 속 수영장 안전’에 관한 논문의 주요 저자로 꼽힌다. 그는 허프포스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수영하러 가는 것은 안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염소 처리된 수영장은 정기적으로 소독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철저하게 소독하고 관리한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단,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다른 주요 위험 요소들이 있다.

 

지역 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가?

수영장 이용을 고민하기 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 중인지, 위험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있다. 확진 사례가 증가 추세이고 락다운이 시행되고 있는 곳에서는 수영장을 찾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대로 크게 늘어난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수영장의 밀접도는 어느 정도여야 할까?

WHO는 사람들이 붐비는 수영장을 피하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최소한 1m는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역학자들은 사람 사이 최소 2m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스피카 교수는 ”물이 위험하다기보다는 혼잡도와 개인 간의 간격이 중요한 요소”라며 ”수영장이 한적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레저 시설을 찾을 때는 안전이 보장되는 인원 제한을 실행하는 곳인지 미리 확인한 후 제한이 있는 곳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Eric Gaillard / reuters

수영장에서도 ‘거리두기’

탕 박사는 ”수영 중 물 위에서 숨을 들이쉬거나 뱉을 때, 혹시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다른 수영자가 인접하게 지나가며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접촉 빈도는 드물 것”이라며 ”레인을 넓게 사용하고 사람 사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도 일종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ark_ink via Getty Images

수영장의 주요 사용자 및 용도를 파악하라

방문하는 수영장의 주요 용도나 이용객을 파악하자. 수영을 진지하게 운동 또는 레슨으로 연습하는 분위기라면 거리두기가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도 좀 더 적을 것이다.

하지만 수영장이 주거 단지의 한 커뮤니티 또는 놀이나 취미의 목적을 이루고 있다면 좀 더 다양한 사람이 이용할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가까이 접촉할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실내와 실외 수영장 비교 

실내 수영장도 잘 관리됐다면 안전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실내보다 실외 수영장이 더 안전하다. 탕 박사는 ”실외 수영장에는 햇빛과 바람이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전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장의 레인을 넓게 이용하고, 레인당 한 명만 수영할 수 있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나 접촉을 하지 않는다면, 실내와 실외 수영 모두 큰 위험은 없을 것이다. 거리두기가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실제 물속보다 탈의실이나 샤워실에서 감염의 확률이 올라간다. 영국 단체, ‘스윔 잉글랜드’는 가능하다면 수영장 도착 전 미리 수영복과 장비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수영장 입장 전후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입수 전 샤워 등 개인위생 수칙도 더 신경 써야 한다. 

무증상 확진자도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물 속에서 수영하고 있지 않을 때는 수영장에서도 마스크 또는 페이스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영장을 이용이 걱정된다면 센터에 전화를 걸어 방역수칙 및 안전 대책이 있는지 물어보자. 가장 한가한 시간을 물어 그때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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