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믿음으로 신종 코로나 치료할 수 있다"던 목사가 코로나19 감염돼 사망했다

그 이후 벌어진 일이 더 황당하다.

″믿음만 있으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치료할 수 있다던 카메룬의 한 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프랭클린 디포르
프랭클린 디포르 ⓒYOUTUBE/JDCTV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프랭클린 디포르 목사는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는 사망 직전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숨졌다.

현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신도들이 길을 막아서 입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도들은 디포르의 자택 앞에서 그의 부활을 위해 기도하고 찬송가를 불렀다. 이들은 ”디포르는 예언자”라며 기도하면 부활할 것이라고 맹신했다. 경찰은 결국 최루탄을 사용해 신도들을 해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디포르의 신도 중 하나인 리고베르 체는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목사님은 아픈 사람의 몸에 손을 얹고 자신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죽어버리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목사님이 치료를 약속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현지 의료당국은 디포르와 접촉한 모든 신도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까지 카메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88명이며,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카메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