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사임 청원이 제기돼 29일 현재 6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다.
미국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총장의 사임 청원은 이날 기준 65만1517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 청원은 1월 말 총장이 코로나19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기각하면서 제기됐다.
청원자는 이를 지적하며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현재 코로나19는 통제 불능 상태”라며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대응을 줄곧 옹호해왔던 WHO에 대한 비판도 청원의 이유로 거론됐다. 청원자는 “WHO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길 기대했지만, 사무총장은 아무런 조사 없이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사망자와 감염자 수만 믿고 있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앞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WHO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며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역시 뒤늦게 선포하는 등 비판의 중심에 섰다.
산케이는 26일 아소 타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WHO를 ‘중국 보건기관’으로 고치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맹비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