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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 체인점의 외로움 해소 대책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다

"지역인들을 위한 대화의 장이 되는 그런 매장이 되고자 한다.”

  • 김태성
  • 입력 2018.08.08 14:23
  • 수정 2018.08.08 14:41

영국의 한 카페 체인점이 외로움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COSTA는 영국 전역에 있는 300개 매장에서 ‘수다 카페 작전(Chatty Cafe Scheme)’을 시험하고 있다. 

서로 모르는 손님들의 만남 및 대화를 권장하는 ‘수다 카페 작전’은 맨체스터에 사는 한 엄마의 갑작스러운 영감에서 비롯됐다. 알렉산드라 호스킨에 의하면 4달 된 아들과 어느 코스타 매장에 들렸다가 불현듯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들은 형편없는 대화 상대였다. 매우 갑갑했다. 카페를 둘러보니 나와 비슷한 슬픈 얼굴로 혼자 앉아있는 연세 지긋한 노인이 있었다. 또 봉사요원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젊은 남성도 있었다.

″그 순간, 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JUSTIN TALLIS VIA GETTY IMAGES

코스타는 ‘수다 카페 작전‘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25개 특정 매장들을 통해 확인했다. 다음 단계로 손님 사이의 소통을 도모하는 데 쓰일 ‘대화와 수다(Chatter & Natter)’라는 이름의 테이블을 300개 매장 전체에 설치했다. 이런 정책을 영국 전역에 걸쳐 편 첫 사례였다.

‘대화와 수다’ 테이블 운영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대화를 환영한다는 작은 표시가 붙은 테이블이 매장 내 이곳저곳에 배치돼 있는 것이다.

코스타가 의뢰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500명 가운데 직접적인 대화를 하루 6회 이하 하는 사람이 50%나 됐다. 그중의 4%는 다른 사람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 날이 더 많다고 했다. 이토록 일대일 소통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응답자 대다수(75%)는 사람과의 더 많은 접촉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코스타 커피의 ‘지속 가능성’ 담당 빅토리아 무어하우스의 말이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만연한 이 시대에 커뮤니티에 속하는 일원이 된다는 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 ‘수다 카페 작전’은 바로 그런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우리는 대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손님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인들을 위한 대화의 장이 되는 그런 매장이 되고자 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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