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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이 '육수통에 먹던 국물 부어 재탕한 식당'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그들은 그걸 '토렴'이라고 했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육수를 육수통에 부어 다시 데워줬다는 글이 확산되자 부산시 관할 기초단체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보배드림 글 캡처
보배드림 글 캡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부산 중구는 19일 ”인터넷상에 논란이 되는 A식당에 대해 이날 오후 문을 열자마자 현장 점검을 해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시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유명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의 한 식당에서 ‘먹던 국물을 토렴해서 제공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 더러운 식당’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17일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가 들른 한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해서 먹다 내려놓고 나왔네요”라고 적었다.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는 도가니가 들어가는 어묵탕을 먹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의 손님이 국물을 데워달라 하는 모습을 봤다. 식당 측은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고, 작성자가 이를 목격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청했다. 작성자가 쓴 바에 따르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했다”고 적었다. 이어 또 ”(토렴해서) 나오는 거 보고 바로 계산한 뒤에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라고 했다”며 ”식약처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보시라고 말하고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데 말이다. 침 튀면서 얘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며 ”신고 후 신고 후기 올리겠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는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커뮤니티에는 캡처 사진 2장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식당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며 ’60년 전통’이라고 적힌 음식점 간판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국자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있어 전후 관계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관할인 부산 중구청 관계자는 ”아직 진행된 사안은 없고, 단속 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15일 등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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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