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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택시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택시기사님들도 건강하고 싶습니다. 위생 불량시 한시적 승차 거부를 허용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택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입니다)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택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입니다) ⓒ뉴스1

강원도에서 법인택시를 하고 있다는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택시업계의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현재와 같은 시국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시설 이용을 기피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청원인은 이어 ”택시업계는 승차거부를 하면 안되는 규제로 인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또 탑승 후에 기침 등을 하는 손님을 태우고도 하차시키거나 승차 자체를 거부하지 못해 매일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한 명의 가장으로 매일이 두렵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하면 당장의 생계가 문제가 되고, 집에 들어갈 때 혹시 내가, 혹은 내 옷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어 가족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상황에 한정 지어서라도 △마스크 미착용 등 보건 불량자 탑승 거부 합법화 △앞자리 탑승 한시적 차단 △운전자 판단으로 위생불량 등의 행위 발견 시 탑승 거부 합법화 등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들의 이같은 우려에 가장 먼저 화답한 것은 부산이다. 앞서 부산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운수종사자 불안 해소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택시 승차 거부를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날(14일) 오후 5시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밀폐된 택시 특성을 고려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우리 시의 선례가 중요하다. 언제나처럼 협조해주실 줄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편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76명 증가해 총 816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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