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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태우라는 한국 팬 성화에 미국 쇼트트랙 선수가 화답했다

"여권 태워! 인천공항 셔터 내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한 문장들이 있다. ”여권 태워” 혹은 ”인천공항 셔터 내려” 등이다. 이는 멋진 모습으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은 외국인 선수를 향한 것으로, 여권을 태워서 출국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뜻으로 쓰인다.

지금까지 ‘여권 태워야 할 선수’로 지목된 건 개회식에서 통가 선수단 기수로 등장한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를 비롯해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산도르 류 샤오린, 프랑스 스키점프 선수 조나단 리로이드 등이다. 

ⓒInstagram/pitatofua
ⓒInstagram/shaolinliu

″여권 태우라”는 한국 팬들의 성화에 직접 화답한 선수도 있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인 존 헨리 크루거는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권 태우기는 이제 제발 그만하자. 한국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자른다. 여권. 당신 출국 금지” 등 팬심을 담은 수백 개의 댓글에 대해 감사를 전한 것이다.

ⓒInstagram/jhkgr

크루거는 이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일은 1000m 경기와 5000m 계주가 열린다. 미국 선수단 모두를 응원해주시라!”라며 ‘손가락 하트’를 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실 크루거는 한국과 의외의 인연이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한국인 코치를 둔 그는 지난 2016년 한국을 찾아 1년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한 바 있다. 크루거는 당시 한국체육대학교로 훈련지를 옮겨 한국의 빙상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크루거는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 미리 와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한국에서 보낸 1년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존 헨리 크루거는 지난 19일 열린 남자 1500m 경기를 19위로 마쳤고, 오는 13일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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