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버거킹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매장 매니저와 8명의 직원들이 한 번에 그만두며 한 일 때문이다. 직원들은 일을 그만두며, 점주와 고객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직원들은 버거킹 로고 밑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모두 일 그만뒀어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ㅡ버거킹 전 직원들
지역 미디어 KLKN-TV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력 부족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올린 것이었다. 현재 이 메시지는 점주 측에서 제거한 상태다.
이 버거킹 지점에서 근무한 매니저이자, 저 메시지를 쓰는데 동참한 레이첼 플로레스는 직원들이 단체로 일을 그만둔 이유를 설명했다.
″주방 에어컨은 고장 난 지 몇 주나 지났다. 한 번은 32℃ 넘게 온도가 올라간 적도 있다. 난 일하다가 탈수 증세를 겪어서 병원에 가야 했다. 그런데 점주는 내게 ‘아기처럼 굴지 말라’고 말했다.”
플로리스와 다른 직원들 모두 2주 전부터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점주에게 밝혔다. 전 직원 카일리 존슨은 ”그나마 매니저를 돕기 위해 남은 기간을 채웠다”고 말했다. 주방은 인력이 모자랐으며 직원들은 항상 과로에 시달렸다. 플로리스에 따르면 주 60시간까지 일해본 적도 있다.
″우리는 새로운 직원이 올 거라고 믿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존슨의 말이다.
플로레스는 이런 메시지를 남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경영진에게 농담처럼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우리의 메시지가 이렇게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탈지 전혀 예상 못 했다.”
″메시지를 내건 후, 경영진에서 연락이 왔다. 그들은 메시지를 내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경영진은 그를 예정된 퇴사일 하루 전 날 해고했다.
현재 이 버거킹 지점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버거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설명한 이 지점의 근무 환경은 당사의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이 상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