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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거킹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불만을 품고 단체 퇴사하며 공개적으로 남긴 '메시지'가 화제다 (사진)

이 버거킹 매장의 매니저와 8명의 직원들은 다 같이 일을 그만뒀다.

버거킹
버거킹 ⓒPuskar/The Associated Press

1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버거킹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매장 매니저와 8명의 직원들이 한 번에 그만두며 한 일 때문이다. 직원들은 일을 그만두며, 점주와 고객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직원들은 버거킹 로고 밑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버거킹
버거킹 ⓒCourtesy of Rachael Flores

″우리 모두 일 그만뒀어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ㅡ버거킹 전 직원들

 

지역 미디어 KLKN-TV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력 부족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올린 것이었다. 현재 이 메시지는 점주 측에서 제거한 상태다. 

이 버거킹 지점에서 근무한 매니저이자, 저 메시지를 쓰는데 동참한 레이첼 플로레스는 직원들이 단체로 일을 그만둔 이유를 설명했다.

″주방 에어컨은 고장 난 지 몇 주나 지났다. 한 번은 32℃ 넘게 온도가 올라간 적도 있다. 난 일하다가 탈수 증세를 겪어서 병원에 가야 했다. 그런데 점주는 내게 ‘아기처럼 굴지 말라’고 말했다.” 

매니저였던 레이첼 플로레스
매니저였던 레이첼 플로레스 ⓒRachael Flores Facebook

 

플로리스와 다른 직원들 모두 2주 전부터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점주에게 밝혔다. 전 직원 카일리 존슨은 ”그나마 매니저를 돕기 위해 남은 기간을 채웠다”고 말했다. 주방은 인력이 모자랐으며 직원들은 항상 과로에 시달렸다. 플로리스에 따르면 주 60시간까지 일해본 적도 있다. 

″우리는 새로운 직원이 올 거라고 믿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존슨의 말이다. 

 

플로레스는 이런 메시지를 남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경영진에게 농담처럼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우리의 메시지가 이렇게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탈지 전혀 예상 못 했다.”

″메시지를 내건 후, 경영진에서 연락이 왔다. 그들은 메시지를 내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경영진은 그를 예정된 퇴사일 하루 전 날 해고했다. 

현재 이 버거킹 지점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버거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설명한 이 지점의 근무 환경은 당사의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이 상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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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버거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