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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에 오리 가족이 나타나 청와대 경호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황금연휴의 첫날이자 석가탄신일인 30일 오리 가족이 청와대 경내에 나타나 청와대 경호처를 긴장시킨 사연이 전해졌다.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뉴스1 /독자 제공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 8마리로 구성된 오리 가족은 이날 갑자기 청와대 경내에 나타나더니 서울 삼청동 쪽으로 나아갔다.

청와대 경호와 경비를 담당하는 청와대 경호처에는 비상이 걸렸는데 자칫 오리 가족이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뉴스1 /독자 제공

한국일보가 청와대 경호처의 오리 가족 경호 작전을 자세히 전한 바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는 섣불리 접근할 경우 경계심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할인 종로구청과 서울시에 즉각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오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경호에 나섰다.

오리 가족은 경호처 관계자들이 접근하자 납작 엎드리는 등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며, 현장을 지키던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어미 오리가 새끼 오리를 위해 물을 찾는 듯한데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청와대에 나타난 오리 가족   ⓒ뉴스1 /독자 제공

오리 가족의 여정은 시민들의 응원 속에 계속되다 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인계되면서 경호 작전도 종료됐다. 오리 가족은 안식이 가능한 경복궁 내의 모처로 이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부처님이 오신 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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