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영기 엄마였다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뒤 그대로 사라져버린 가사 도우미를 연기한 배우 주부진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3월31일 방송된 MBN 교양·다큐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주부진은 서울 살이를 청산하고 충청북도 영동의 시골 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올해 77살인 주부진은 자연과 어울리며 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귀촌을 결심했다고.
주부진은 5살 연하의 남편과 마당을 가꾸며 전원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런가하면 주부진은 마을의 토스트 가게로 출근을 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이곳은 지역 연극인들이 꾸려나가는 사랑방 같은 가게였다. 연극인들과 지역 주민들과 한데 모여 정다움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했다.
시골에 정착한 뒤에도 주부진은 연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서울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연기를 시작한 지 벌써 50년이 된 주부진은 모르는 사람에게 ”무슨 탤런트야. 저 사람은 배우 아니고 재연배우야”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연출가 출신인 남편은 속상해하는 주부진을 다독이며 ″그 사람들이 촌스러워서 그렇다. 당신은 최고의 배우는 아니고 믿을 만한 배우다. 어떤 역을 해도 믿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아래는 관련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