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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 모시는 데 어려움 있을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의 이상한 설명

초청받은 "무명스타"는 괜히 민망할 듯......

윤석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무명스타”가 자리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동기 부위원장, 임기철 위원, 박 위원장, 이미현 위원, 이도훈 위원. 2022.4.11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동기 부위원장, 임기철 위원, 박 위원장, 이미현 위원, 이도훈 위원. 2022.4.11 ⓒ뉴스1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대국민 중간 보고가 진행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뉴스1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국가 행사에 ‘예산‘을 이유로 초청하지 않겠다는, 뒤끝이 느껴지는 설명에는 사실 사연이 있다. 최근 BTS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박 위원장이 지난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BTS의 취임식 공연을 논의 중”이라고 발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기정사실화되던 BTS의 취임식 공연은 ”기사 통해 알았다”라는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입장으로 반전을 맞았다. 소속사와 논의도 하지 않고 공개석상에서 공연을 언급한 박 위원장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게다가 팬들 사이에서는 BTS의 취임식 공연에 대해 정치색을 입히는 것이라며 못마땅해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방탄소년단의 취임식 공연을 반대한다”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법정 국가행사다. 정치 행사 운운하는 이야기는 전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반박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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