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장에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항공료 및 숙박비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BTS)의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부와 하이브(HYBE·BTS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며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BTS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받았다. 이후 BT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먼트)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함께 연설을 하고, 김정숙 여사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일정에도 동행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조선일보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외교부가 대통령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장에 동행한 BTS에게 아무런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선일보가 악의적인 오보를 내고 그 내용을 일부 정치인이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는 이제는 좀 지긋지긋한 일들이 또 반복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BTS의 순방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 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했다. 그것 밖에 못 해주어서 내내 미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특사와 스태프들의 항공, 숙박, 식비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지원했으며 그 금액 또한 사전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수고에 대한 감사만으로도 부족한데 이렇게 언론과 정치권이 근거 없는 거짓말과 무지함으로 대통령 특사와 정부를 폄훼하는 못돼먹은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는지 참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