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패닉 앳 더 디스코, 마룬파이브 등을 제치고 톱 듀오/그룹으로 선정됐다. K팝 가수 중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듀오/그룹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도, 상을 받은 것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코미디언 크리시 메츠가 방탄소년단을 호명하자 시상식장은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방탄소년단을 연호하는 팬들부터 이들의 수상에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이는 이들까지 모두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깜짝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리더 RM은 먼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고맙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도 고맙다”라며 ”아직도 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곳에는 대단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것은 우리와 함께 공유한 작은 것들 덕에 가능해졌다”라며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힘 덕분”이라고 했다.
RM은 또 데뷔 당시의 방탄소년단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6년 전 그 소년들이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것을 두려워하며 같은 생각을 한다”라며 ”앞으로도 멋진 꿈을 같이 꾸자”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톱 듀오/그룹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아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작은 것들을 나누며 우리 함께 꿈을 꾸자. 아포방포(아미 포에버, 방탄 포에버)”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시상’, ‘K팝 그룹 최초로 유엔본부에서 연설’ 등 최초·최고 기록을 연이어 세우고 있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대단한 건 이들이 계속해서 신기록을 경신해나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일부터 스타디움 투어에 돌입한다. 로스앤젤레스 로즈볼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등을 거치는 투어 공연은 티켓 오픈 후 몇 시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