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고, 방탄소년단(BTS)가 취임식 무대에 오른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발단은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의 인터뷰였다.
지난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BTS가 공연 준비 중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본진 하이브를 방문한 바 있어 방탄소년단의 취임식 공연은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취임식준비위원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소속사와는 전혀 이야기된 게 없는 분위기다. 6일 빅히트 뮤직은 ”회사도 기사를 통해 알았고, 아직까지 공직적으로 초청을 받은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취임식 공연에 대해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방탄취임식결사반대”라는 문구가 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방탄소년단의 취임식 공연을 반대한다”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벌써 5000명 넘게 동의했다. 청원인은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 할 수 없다. 왜 정치색을 입히려고 하는 거냐”라고 썼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