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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가 신곡에 미국서 극단적 선택 강요한 사이비 교주의 음성을 실었다가 사과했다

소속사는 "슈가도 당혹스러워 한다"라며 사과와 음성 삭제를 약속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인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슈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같은달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발매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중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삽입된 영어 연설 음성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이라는 음성은 1950년대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교주 짐 존스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짐 존스는 1978년11월 신도들에 극단적 선택을 강요해 918명의 신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는 이른바 ‘존스타운 대학살’로 불린다.

이에 대해 슈가 측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는데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 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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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BTS #사이비 #슈가 #짐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