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2년 05월 13일 21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5월 13일 22시 59분 KST

불법촬영 혐의로 기소된 정바비가 참여한 곡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프루프'에 수록됐다

BTS는 본인들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했어야 한다.

뉴스1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에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작곡가 정바비(본명 정대욱)와의 협업곡이 수록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빅히트뮤직은 지난 10일 방탄소년단 새 앨범 ‘프루프’ 두 번째 CD 트랙 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문제의 곡은 10번에 담긴 ‘필터(Filter)’다. ‘필터’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솔로곡으로 2020년 2월 발매된 곡이다. 스웨덴 작곡가 톰 비클룬드가 프로듀싱하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정바비, 형광소년 등이 함께 제작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분이 들끓었다.

빅히트 뮤직 트위터 공식 계정
방탄소년단 '프루프'(Proof) CD 2 트랙리스트.

각종 SNS에서는 ‘BTS 본인들의 존재가 갖는 의미나 영향력을 생각했어야 한다’와 같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빅히트뮤직 측은 이번 앨범에 대해 “서로의 취향과 색깔을 존중하며 9년을 함께 달려 온 방탄소년단이 빛나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특히 2번째 CD에 담긴 곡들은 일곱 멤버가 직접 선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새 앨범이 방탄소년단의 지난 9년을 돌아보는 의미로 기획 됐다는 점, 정바비의 불법촬영 혐의가 보도되기 전에 앨범에 수록된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새 앨범에 수록할지 여부는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두고 봤을 때 해당 곡의 수록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요지다. 그렇기에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정바비가 참여한 곡에 대한 보이콧 여론이 거세지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정바비.

정바비는 2019년 당시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유서에 그의 이름을 남기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유족이 그를 고소했다. 정바비는 지난해 1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곧바로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압수수색을 거쳐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이 발견,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던 첫 번째 사건 또한 재수사 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재기소됐다. 정바비는 지난 3월 열린 2차 공판에서 폭행 사실만 인정하며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3차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