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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돈을 뿌려댔다"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 방송이 BTS 유언비어에 관련 사과 방송에서 애국가를 틀고 조롱했다

”난 BTS에 감정이 있다"- 진행자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 방송이 BTS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을 두고 ‘스폰서’가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내뱉었고 사과를 한다면서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조롱을 이어갔다.

2021년 7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마련된 BTS의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며 바라보고 있다.
2021년 7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마련된 BTS의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며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이렇게 BTS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는 것을 체감해야 하는 것일까?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 진출을 한 BTS는 불모지의 땅에서 시작해 스스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이 이야기에 우리나라 사람 누구도 반기를 들 수 없을 테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반기를 들었다.

이야기인즉슨 지난 9일 콜롬비아 ‘라 메가(La Mega)’ 라디오 방송에서는 방탄소년단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소개했다.

이에 진행자들은 ”이 곡 신청한 것도 한국 대사관에서 한 걸 거다. BTS라고 해서 다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그래미 어워드도, 중요한 시상식에도 다 돈으로 들어가는 거다. 스폰서가 있다. 이 치노(중국인들) 너무 빠르다”등의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유튜브 '릴리 언니'

그들은 ”다 돈 때문에 차트 상위권에 갖다 놓는 것이다”라면서 ”그냥 전형적인 영미권 팝송같다”고 음악을 평했다. 또한 ”난 BTS에 감정이 있다. 돈을 막 뿌려대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항의가 이어지자 ‘라 메가’ 진행자들은 사과하겠다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분장을 하고 나왔다. 그 중에서 남성 진행자는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다.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유튜브 '릴리 언니'

이들은 ”(우리의 의견이) 좀 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 그 부분은 사과한다”면서 구글 번역기로 ”모닝팀이 BTS 팬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면서 애국가를 틀었다. 두 사람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서로의 모습을 보며 시종일관 웃고 휴대폰을 했다. 또한 ‘드래곤볼’의 한국어 버전 OST를 틀기도 했다.

이에 한국계 아르헨티나 유튜버 ‘릴리 언니’는 ”아티스트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치노(중국인)라는 발언은 상황에 미루어 볼 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표했다.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애국가와 전범기로 한국, BTS, ARMY를 조롱한 콜롬비아 유명 라디오 방송 (LA MEGA)' 캡처 ⓒ유튜브 '릴리 언니'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7주째 이어가고 있는 BTS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톱 가수로서 감내해야 할 상황일 지도 모른다. 누구나 호불호가 있는 법이고, BTS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BTS가 얻은 인기는 대한민국 가수라서 얻은 것이 아니므로, BTS에 대한 평가를 빌미로 한국을 비하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2021년 5월 24일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BTS
2021년 5월 24일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BTS ⓒ뉴스1

 

이에 콜롬비아 현지 BTS팬들이 직접 사과를 하며 전 세계 팬들이 비판을 이어 가고 있으나 이후 진행자와 방송국 측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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