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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컴백 대전을 앞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전략'이 눈길을 끌고있다

두 그룹의 신곡은 글로벌 기준(New Music Friday)에 맞춰 금요일에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다이너마이트'로 컴백한다.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다이너마이트'로 컴백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세계적인 컴백 대전이 펼쳐진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1일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일주일 뒤인 28일에는 블랙핑크가 신곡을 발표한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이들의 컴백에 늦여름 가요계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의 컴백 전략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의 ‘신곡 발표 시각’이다. 방탄소년단은 21일 낮 1시, 블랙핑크는 일주일 뒤 같은 시각에 신곡을 공개한다. 모두 ‘금요일 낮 1시’다. 그동안 국내 가수들은 금요일을 뺀 평일 오후 6시에 신곡을 공개해왔다. 금요일을 피하는 것은 바깥 활동이 많아지고 사실상 주말 분위기로 접어드는 탓에 음원 소비나 관련 기사의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명가량의 가수가 소속된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중이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통상 월~목요일 일과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에 맞춰 신곡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국외는 다르다. 2015년 시작된 ‘신곡은 금요일’(New Music Friday) 캠페인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등에선 가수들이 신곡을 대체로 금요일에 발표한다. 이에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도 신곡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금요일에 발표했다. 그러나 신곡 발매 시각만큼은 오후 6시로 국내 기준에 맞췄다. 이들이 금요일 오후 1시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
블랙핑크 ⓒYG 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쪽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고려하다 보니 미국 동부 시각으로 금요일 0시에 맞춰서 발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요일 신곡 공개가 일반화한 미국에서 가장 이른 시각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이다. 반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금요일 낮 1시에 신곡을 공개하는 배경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싱글 곡을 통해 추후 이어질 정규 앨범의 기대를 높이는 방식도 이들의 공통된 컴백 전략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27일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 채널 방송을 진행하며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여러분에게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8월21일 싱글을 먼저 발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들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의장도 지난달 13일 유튜브로 진행한 회사 설명회에서 “멤버들이 오래 공들인 앨범이 4분기에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하우 유 라이크 댓’을 공개한 블랙핑크는 이번에 두번째 싱글 곡을 선보인 뒤, 이들 곡이 포함된 정규 1집을 10월2일 발표할 예정이다.

블랙핑크 '뉴 싱글' 티저 포스터
블랙핑크 '뉴 싱글' 티저 포스터 ⓒYG 엔터테인먼트

차이점도 있다. 신곡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이 ‘공개 전략’을 선택한다면, 블랙핑크는 ‘비공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달 말~이달 초, 신곡 제목이 ‘다이너마이트’이고, 영어로 된 노래이며, 31일 ‘2020 엠티브이(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반면, 블랙핑크는 미국 팝스타이자 배우인 셀레나 고메즈가 이번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19일 기준으로 노래 제목과 형식, 첫 무대 등 신곡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신곡에 앞서 19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8부작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인더숲 비티에스편>(제이티비시)을 통해 미리 팬들과 만난다는 것도 차별화된 지점이다.

인더숲 BTS편 캡처
인더숲 BTS편 캡처 ⓒjtbc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국내 가요계는 물론 이들의 빌보드 등 국외 차트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에서는 이들의 컴백이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음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재점화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일부 대중성도 지닌 이들의 컴백이 음원 시장에 호재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비교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던 5~7월에도 음원 이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가량 낮았던데다, 특히 이번주 들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에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음원 시장 자체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는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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