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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그'가 '코로나 필수 인력' 여성 3명을 커버 모델로 내세웠다 (화보)

영국은 코로나19 피해가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다

  • 박수진
  • 입력 2020.06.03 10:35
  • 수정 2020.06.03 10:57

영국 패션지 ‘보그’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필수 인력‘들을 표지 모델로 기용했다. 이 인터뷰의 제목은 ‘새로운 최전선’(The New Front Line)이다.

나기스 호스포드, 열차 운전기사
나기스 호스포드, 열차 운전기사 ⓒBritish Vogue

인터뷰의 주인공은 런던에서 ‘필수 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세 여성이다. 표지도 3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기관사로 10년 동안 일해온 나기스 호스포드, 조산사로 3년 동안 일해온 레이첼 밀러, 슈퍼마켓에서 1년 동안 일해온 아니사 오마르다. 그들은 각각 이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락다운(이동제한령) 이후 달라진 풍경과 생활에 대해 말했다.

레이첼 밀러, 조산사
레이첼 밀러, 조산사 ⓒBritish Vogue

‘어려서부터 임신과 출산에 매료됐었다’는 조산사 레이첼은 팬데믹 기간 동안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평소보다 약간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필수 인력인 자신을 향해 지역사회의 지지를 느낀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다. 조산사는 주로 자전거로 이동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마저 꺼려지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몇 시간 만에 500파운드(약 77만원)가 모금되고, 전기자전거를 기부하겠다는 회사도 나타났다. 레이첼은 이런 일들이 여러번 있었다고 말했다.

아니사 오마르, 슈퍼마켓 직원
아니사 오마르, 슈퍼마켓 직원 ⓒBritish Vogue

대학교를 다니며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아니사는 ”처음 락다운이 발표됐을 때 마트에 나가는 것이 살짝 불안하면서도 더더욱 일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할 때 염두에 둔 점들 중 하나는 스스로의 불안함을 손님들에게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고 미소를 짓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장갑을 끼고, 사람들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기차와 지하철을 운전하는 나기사는 ”나는 영웅은 아니지만 기차를 운전하며 필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필수 인력들에게도 필수적인 일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있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승객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더 자주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스스로가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그는 가족들을 전보다 덜 만나고 있다.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걱정이 크지만, 이 일 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건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아래에서 보그가 담은 세 사람의 일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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