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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를 곤두박질친 피해자가 자신을 다리 아래로 밀친 친구를 가리켜 한 말

두 사람 우정에 생긴 금은 쉽게 아물지 않을 듯

  • 김태성
  • 입력 2018.08.17 17:13
  • 수정 2018.08.17 17:18

지지난 목요일(8월 7일) 여름 방학 끝 무렵을 즐기려는 십대 청소년들이 워싱턴주 루이스강에 모였다. 16세 조던 홀거슨도 그중의 하나였다. 20m 아래서 강물이 흘렀다. 그녀는 뛰어내릴 용기가 빨리 서지 않아 다리 난간에 기댄 채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누가 그녀를 뒤에서 갑자기 세게 밀치는 거였다. 홀거슨을 뒤에서 사정없이 밀친 사람은 그녀의 친구, 테일러 스미스(18)였다. 장난으로 홀거슨을 밀었지만 남의 목숨을 앗아가 버릴 뻔한 경거망동한 행동이었다.

아무 방비 없이 아래로 곤두박질친 홀거슨은 외상은 물론 갈비뼈 골절 여섯 군데, 폐 자상 두 군데 등 온몸에 부상을 입었다고 투데이는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지금은 삭제됐지만) 원 동영상에는 홀거슨이 아래로 추락하기 얼마 전 ”싫어. 점프 안 할래.”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사고를 당한 홀거슨은 처음에는 스미스를 탓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겨우 문자 하나로 미안하다는 말을 다 한 스미스가 문병은커녕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놀러 다닌다”는 소식에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NBC뉴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테일러가 처벌을 받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이젠 그녀가 감옥에 가길 바란다. 자기 잘못을 고민할 수 있게 말이다.”  

홀거슨은 ”고통이 너무나 심하다. 특히 아침에는 더하다. 숨 쉬는 것도 아프다. 옆구리, 어깨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라며 억울한 마음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금 간 우정도 쉽게 아물지 않을 듯하다.

 

[h/t 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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