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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덜 걷혔다고 결혼식 취소한 신부가 지인들에게 반강제로 배당했던 금액

”관계도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 둘에게 이제 미래는 없다.”

  • 김태성
  • 입력 2018.08.28 14:25
  • 수정 2018.08.28 14:35
ⓒBrodie Computes Inc. via Getty Images

신부가 환상적인 결혼식을 꿈꾸는 건 정상이다. 그러나 자신이 꿈꾼 결혼식이 불가능하다고 식을 아예 취소하는 건 좀 심하다.

Olspicykeychain라는 트위터 사용자가 어느 여성의 사연을 재트위했다. 축의금이 덜 걷혀서 결혼식을 취소한 한 신부의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다. 신부는 ”장시간 심리적 탈진과 격리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렸다”라며 결혼식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신부는 결혼식 4일 전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기겠다며.

그녀는 ”사람들의 동정을 얻으려고 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의 ”결혼식과 인생을 망치는 데 일조한 ‘ㅈ같은 ㄴ’들도 이 사연을 잘 읽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부는 “18살 때 약혼자로부터 거의 $5,000짜리 반지를 받았다.” 그리고 2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녀는 ”동화 같은 우리의 사랑을 거창한 결혼식으로 자축하고 싶어 함께 $15,000이나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믿는 점쟁이가 더 ‘비싼’ 결혼식을 추천한 것이다. 신부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사실 안 될 이유는 없지. 친척과 지인들이 좀 도와준다면 말이야.” 그리고 그녀는 ”아루바 신혼여행을 포함한... $60,000짜리 거액 결혼식”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환상적인 결혼식을 실현하기 위해 아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그녀는 ”모든 이에게 선물 대신 돈을 달라고 당부했다”라며 ”결혼식에 초대한 지인들에게 각자 $1,500만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그녀는 ”신부 들러리는 $5,000, 전 남편의 가족도 $3,000를 보태기로 했으므로 다른 지인들에게 $1,500을 부탁한 건 조그마치도 지나친 게 아니라고 여겼다. 축의금을 그만큼 낼 수 없다면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우리의 멋진 결혼식에 초대할 수 없다고 아주 명백하게 밝힌 바였다.”라며 지인들이 자신을 실망시켰다고 한탄했다(들러리는 $5,000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나중에 밝혔다).

거금의 축의금을 정작 낸 사람은 8명밖에 되지 않았다.

분통이 터진 이 여성은 모자란 결혼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방법으로 걷힌 돈은 너무나 초라한 $250에 그쳤다. 

약혼자가 그러지 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단하게 식을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그를 가리켜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라며 ”거창하고 황홀한 결혼식을 하는 게 꿈이었단 말이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결혼식만 끝장난 게 아니다. 그녀는 ”관계도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 둘에게 이제 미래는 없다.”라며 파혼을 선언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대한 가장 궁금한 점은 따로 있다. 신부에게 각각 $1,500씩을 보낸 지인들이 대체 누구냐는 거다.

 

[h/t 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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