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유럽 내 최대 발병국으로 떠오른 이탈리아를 최근 방문했다.

  • 허완
  • 입력 2020.02.27 11:58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남미 대륙에서 나온 첫 번째 환자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공항 직원들의 모습. 2020년 2월26일.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남미 대륙에서 나온 첫 번째 환자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공항 직원들의 모습. 2020년 2월26일. ⓒASSOCIATED PRESS

그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었던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에 다녀온 브라질 남성이다. 이제 남극 대륙을 뺀 전 세계 모든 대륙으로 코로나19가 퍼졌다는 뜻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26일(현지시각)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의심환자 20명 중 12명이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국가로, 확진자가 450명을 넘었다. 

루이스 엔히크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이 환자가 지난 2월9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되고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를 방문했으며,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시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년 2월26일.
상파울루시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년 2월26일. ⓒNELSON ALMEIDA via Getty Images

 

브라질 보건 당국은 이 환자의 아내를 비롯해 기내 접촉자와 지인 등 6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귀국 이후인 21일 친척 등 30여명을 집으로 초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데타 장관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마스크 같은 의료장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남반구에서는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늦여름을 지나고 있는 현지의 기후가 코로나19 확산에 끼칠 영향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상파울루 중심가 한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이날 하루에만 마스크 3000장이 판매됐다고 AP에 말했다. ”오후도 안 됐는데 벌써 물량이 동났다”는 것.

브라질에서는 21일부터 26일까지 최대 축제인 카니발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행사다. 

카니발 연휴를 마치고 지난 금요일 이래 처음으로 문을 연 브라질 증시는 이날 7% 넘게 폭락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