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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7일 10시 14분 KST

"1억2천 날리기도.." 40세 남자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은 기가 막혀서 내가 다 안쓰럽다(무엇이든 물어보살)

눈물 흘리는 것도 축복인 거구나..

KBS Joy
40세 김지수씨의 사연 

40세 소방기술사 김지수씨의 고민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기적적으로 회복된 이후 단 한번도 속 시원히 울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16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지수씨는 불과 35살에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8개월의 재활 끝에 기적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KBS Joy
지수씨의 고민 

그러나 당시의 뇌 손상 때문일까. 지수씨는 ”먼지가 들어가거나 하품이 나올 때는 눈물이 나오는데, 슬퍼서 눈물을 터뜨려본 적은 없다”라며 2년 전 아내로부터 이혼하자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당시에도 눈물 대신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살에 결혼해 아이 둘을 낳은 지수씨는 ”정말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아내가 저한테 2년 전에 이혼을 하자고 하더라. 저랑 사는 게 불행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저한테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라며 ”그런데 눈물이 올라오다 멈추고 오히려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고 고백했다.

KBS Joy
답답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지수씨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하루아침에 몸이 이전과 달라지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지수씨는 돈을 빨리 불려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싶었고, 성급했던 투자는 1억2000만원의 사기 피해로 이어졌다.

울 일이 많은 상황이지만 도무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수씨는 ”의사들도 우울증 관련 상담만 하지, 눈물이 마른 것에 대해서는 딱히 말해주지 않더라. 주변에서도 ‘그깟 눈물 좀 안 흘리면 어때’라는 반응이 많다”라며 자신의 답답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KBS Joy
이수근의 위로에 웃는 지수씨 

이에, 이수근은 ”하늘이 그래도 양심이 있는 거다. (젊은 나이에) 불행을 줬으니, 웃으면서 살라고 눈물을 마르게 해준 것은 아닐까”라며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만, 기적은 노력과 절실함 없이는 찾아오지 않는다. 절실하게 노력한다면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위로를 건넸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