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핑엄 스쿨은 영국 러틀랜드에 위치한 기숙학교다. 영국의 명문학교 중 하나인 이 학교는 배우 스티븐 프라이와 유명 셰프인 릭 스타인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 학교가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남학생들도 본인이 원한다면 치마를 입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어핑엄 스쿨의 교장 리차드 멀로니는 “어떤 학생이 나에게 와서, 이것이 나이고 이것이 우리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옷을 입기를 원한다고 하면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 남학생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기 위해 며칠 동안 롱 스커트를 입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복에서 남녀학생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 어핑엄 스쿨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일본 지바현의 가시와 시립중학교는 성별에 상관없이 학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지와 스커트 중에 골라입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상의는 남녀 학생 모두 똑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체형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많은 학교가 성 중립적인 교복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며 어핑엄 스쿨의 경우, 최근까지 남녀 학생의 교복을 바지와 치마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