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의외의 친분을 자랑한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조조 래빗‘을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다.
타이카 와이티티와 봉준호는 시상식이나 오스카 기념 화보 촬영 현장에서 만나 같이 사진을 찍는가 하면,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작가조합상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뉴욕 공항에서 함께 포착됐다.
또한 와이티티는 종종 봉준호 감독의 전담 사진작가를 자처했고 오스카 후보 오찬 현장에서는 봉 감독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끈끈한지, 영화 ‘셀마‘, ‘시간의 주름’ 등을 연출한 에바 두버네이 감독이 ”이들의 우정에 대한 2부작짜리 장편 다큐멘터리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각종 시상식에서 서로의 곁에서 떨어질 줄 몰랐던 두 사람은 이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편집상 등을 놓고 겨루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 역시 마찬가지로 6개 부문(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후보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국내에서는 10일 오전 9시 50분(한국 시각)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