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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미국 베니티 페어 표지를 장식했다

화보 속 봉준호의 의상에 대한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이 미국 패션지 화보를 찍었다. 

미국 베니티 페어는 27일(현지시각) ‘어워즈 엑스트라!’ 오스카 특집호 커버 인터뷰를 공개했다. 커버 화보의 주인공은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

이 화보에서 봉준호 감독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재킷과 바지, 카날리의 셔츠를 입고 J.M. 웨스턴의 구두를 신었다. 

인터뷰는 영화 ‘셔커스’를 연출한 샌디 탠 감독이 진행했다. 탠 감독은 ”한국 옷 사이즈에서 변환이 잘못된 건지 봉준호 감독은 (작은 옷 때문에) 뻣뻣한 팔다리로 우스꽝스럽게 걸어 다녔고 그가 입은 벨벳 재킷의 뒷면은 솔기가 풀려 터져버렸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에도) 즐거워했다”라며 촬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과 샌디 탠 감독의 만남은 봉 감독의 미국 NBC ‘투나잇 쇼’ 녹화를 앞두고 이뤄졌다. 

봉 감독은 ”(‘투나잇 쇼’에 출연하는 게) 정말 두렵다”라며 방송 출연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감으로 가득한 사람이다”라며 ”강제로 마운드 위에 올라가게 된 야구선수처럼 느껴진다”라고 털어놓았다.

탠에 따르면 라디오 인터뷰를 선호하는 봉준호 감독은 그간 방송 출연 제안을 거절해왔으나 ‘투나잇 쇼’가 미국 사회에서 가진 파급력 때문에 출연에 응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이 밖에도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루카스 헤지스와 토니 콜레트), 차기작 계획(한국을 배경으로 한 호러 영화와 2016년 영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영어 영화), 눈여겨 보고 있는 영화감독(‘유전’을 연출한 아리 에스터) 등을 언급했다. 

수개월째 오스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이제 2월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가 연출한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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