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낙관했다.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 엘 문도에 ”가끔 내가 어디까지 낙관적일 수 있는 지 놀라긴 하지만, 코로나19가 곧 주춤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것이 (팬데믹)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이다.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관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것”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봉 감독의 한 해에 대해 “2020년은 봉준호에게 코로나19의 해가 아니었다”, ”이 한국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파산 직전의 업계와 함께 한 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의 대형 화재를 2020년 자신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자연이 인류에게 복수하는 것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불꽃이 모든 걸 삼키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