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1월 27일 12시 59분 KST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관광 재개'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다. 2020년 11월1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자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나서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로 중계된 연설에서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 내 권리다.”

그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의회가 관련 법안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독감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해왔다.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인 의견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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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도리사 상파울루 주지사가 중국발 화물기 편으로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 시제품을 맞이하고 있다. 이 백신을 개발 중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2019년 11월19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백’(Sinovac)이 브라질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임상 참가자 중 한 명이 사망한 직후였다.

그러나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망 원인과 백신의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백신은 다음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가 될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6만명으로 미국과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17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월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다가 11월 초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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