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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추형장애 앓는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해 봤다

남도 감지하지 못하는 신체적 결점에 집착하는 행위

  • 김태성
  • 입력 2018.11.21 16:15
  • 수정 2018.11.21 16:20
ⓒBRUNO

신체추형장애는 매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잘 언급되지 않는 정신질환이다. 영국에서는 인구의 약 2%가 이 질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국인 신체추형장애 환자 수가 1백만 명을 넘는다는 뜻이다.

이 질환을 주제로 한 ‘정체성’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신체추형장애를 앓는 느낌을 아티스트들과 사진작가들이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한 프로젝트다.

신체추형장애재단에 의하면 신체추형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남도 감지하지 못하는 신체적 결점에 집착하는 것이다.  

재단은 ”신체추형장애자는 결점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물론 그 결점이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한다고 착각한다.”라며 ”환자는 결점이라고 믿는 부분을 거울 등을 통해 계속 재확인할 뿐 아니라 이를 숨기거나 고치려고 한다. 또 이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모면하기 위해 공공장소나 대인관계를 피한다.”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브루노 메트라와 로렌스 진슨은 잡지에서 뽑은 이미지들을 실제 인물에 겹쳐 연출했다. 매체가 사람의 신체상에 미치는 영향, 특히 신체추형장애자에 미치는 악영향을 아트를 통해 강조한 것이다.

ⓒBRUNO METRA

사진작가 멜템 이식이 이 문제에 다가서는 방법은 살짝 다르다. 실제 인물이 자신의 결점이라고 여긴 부분을 사진으로 크게 확대하여 아래처럼 재연출했다.

작가의 말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의 신체는 왠지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일 수 있다. 자신을 형성하는 자기 몸을 알면서도 등, 얼굴, 숨은 부분 등은 거울이나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직접 볼 수 없는 우리 이미지를 짜깁기하고 그 결과 왜곡해 인식한다.” 

ⓒMELTEM ISIK
ⓒMELTEM ISIK

신체추형장애를 직접 체험한 아래 아티스트 레이 드브리스는 25년 동안 자신이 겪은 사회적 오명을 ”장애자의 시각을 통해 사회에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LEIGH DE VRIES

반면에 제임스 그린의 작품은 ”갇힌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체추형장애자 얼굴에 초점을 맞췄다.

ⓒJAMES GREEN

이번 전시회에는 데렉 산티니, 다니엘 마틴 바르토즈 베다, 스칼렛 이셔우드, 다니엘라 슬레이터도 참여했다.

전시회 ‘정체성’은 런던 햄스테드에 있는 제브라원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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