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3월 18일 10시 22분 KST

'MB맨'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용산으로 간다는 건 풍수지리설 믿는다는 거다"라며 호통쳤다

정말 뜬금없는 용산.

뉴스1
'용산 청와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아무래도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생각이 1도 없는 것 같다.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는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2곳이다. 후보 시절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광화문 대통령”을 외쳤던 윤석열 당선자는 용산으로 마음이 기운 듯 하다.

어딘가 많이 이상하다. 광화문을 외치다가 갑자기 용산이라니? 우리 정치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원조 MB맨’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풍수지리설’을 의심했다.

뉴스1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지난 1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재오 상임고문은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이다, 그거 믿는 거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된다. 월초까지 광화문 이야기를 노래해 놓고서 느닷없이 무슨 용산 뜬금없이 그리로 간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고 호통쳤다.

대선 운동 기간 중에 윤석열 당선자의 지나친 무속 신앙 의존도가 화두였던지라, ‘풍수지리설’은 완전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다. 생방송 도중에 나온 이재오 상임고문의 지적에 보수 성향 장성철 교수는 화들짝 놀라며 ”풍수지리는 금기어 같은데 용감하게 이야기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이 상임고문은 ”생각해 봐라. 뜬금없이 왜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가냐.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무슨 용산은 용산이야, 뜬금없이. 그것도 국방부 쫓아내서 거기 가 앉는다. 그게 어떻게 해석하겠어. 풍수지리설 이외에 무슨 걸로 해석하겠냐”라고 덧붙였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현준 교수.

모두가 ‘용산 청와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가운데 건축학자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신의 한수”라고 평가했다. 전날(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현준 교수는 ”제가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국방부 뷰가 제가 태어나서 봤던 뷰 중에 제일 좋았던 것 같다”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풍수지리를 잘 모르지만 ‘이런 데 대통령 집무실 같은 거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 생각을 했었다. ‘왜 국방부장관이 앉아 있지?’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도 했다. 다만 유 교수는 뷰가 좋다는 이유가 청와대 이전의 근거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