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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음료는 이 청록색 와인일 수 있다

로제 와인마저도 천대시하는 프랑스에서 대인기다

  • 김태성
  • 입력 2018.08.16 16:00
  • 수정 2018.08.16 16:04

프랑스 옥시타니 지역에 있는 세트(Sete)라는 관광지에서 지금 스페인산 청록색 샤르도네가 대인기다.

식당, 비치 바, 여행객, 지역인들까지 합세하여 빈디고(Vindigo)라는 이름의 샤르도네를 벌써 2,000병 넘게 마셨다.

이 와인을 수입해 지역인들에게 소개한 르네 르베일은 스페인 알메리아산 샤르도네를 추가로 3만5천 병 더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빈디고는 체리와 산딸기와 패션프루트 향이 섞여 있다. 

ⓒREUTERS

으깬 적포도 껍질 반죽에 와인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그 독특한 색깔이 드러난다고 한다. 반죽에 함유된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색소 덕분에 와인이 자연적으로 파란 형광등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놀러 온 노라라는 여행객은 ”색깔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여름철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료다. 행복감과 기쁨을 주는 그런 음료다. 정말로 좋다.”라고 해변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말했다.

또 다른 손님 프레더릭은 ”뭔가 기억을 일깨우는 와인이다. 어느 과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글쎄, 어릴 때 먹던 사탕인가?”라며 빈디고를 칭찬했다.

르베일은 프랑스, 벨기에,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물론 러시아, 카리브해, 중국서까지 와인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대형 마트 주문은 받지 않겠다고 이미 알려놓은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소규모 상인들이나 와인 전문점을 통해서만 유통할 생각이다. 주문한 양은 아마 2달 정도면 다 소진될 것이다. 모두가 이 와인을 원한다.”라고 그 인기를 설명했다.

로제 와인마저도 천대시하는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청록색 와인 인기라... 이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세트에서 와인 전문점을 운영하는 필립 델란은 빈디고가 담긴 와인잔을 코에 댄 후 눈을 살짝 치켜들며 ”향이 좀 강하다. 아직 미완성이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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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음료 #와인 #샤르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