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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완치자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나섰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접근성'이 큰 문제로 꼽힌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가 일주일 새 6배 이상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600여명 중 75명이 혈장 공여를 약속했다. 앞서 3일에는 12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일주일 사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협력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원료로 하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 생산하는 것으로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장치료제 개발 중인 연구원들
혈장치료제 개발 중인 연구원들 ⓒ뉴스1

개발사에서는 100명 이상의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는 최소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개발이 수월해진다.

다만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라도, 접근성으로 인한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현재 혈장 공여가 가능한 병원은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네 곳이며 병원은 총 두 번 방문해야 한다.

이처럼 혈장 공여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대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장 공여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혈장 공여에 참여하겠다는 완치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완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당장은 많은 완치자가 혈장 공여에 참여해주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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