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혁신 무기’ 블록체인의 미래가 보입니다

"가장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COINDESK

한겨레의 블록체인 전문 온라인 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coindeskkorea.com)가 29일 문을 열었다.

한겨레가 블록체인 전문 매체 창간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중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쏠리기 시작한 때다.

하지만 깊이있는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는 언론 매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블록체인은 대체로 재테크 혹은 투기 수단으로만 조명됐다.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파괴적으로 혁신할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선도하는 개발자와 기업들은 주로 미국에 집중돼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외 소식을 다루지 않고서는 온전한 블록체인 전문 매체를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겨레는 국외 전문 매체들과 협력을 모색했다.

그중 세계적으로 권위와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인데스크>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말 블록체인 전문 매체 창간을 위한 자회사 22세기미디어를 설립했고, 29일 코인데스크코리아를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탈중앙화’를 본질로 삼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기존 질서에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거대기업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전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상호작용인데, 왜 사용자들은 아무런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가?’ 같은 질문이 전형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무기로 한 상상력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에 기반한 현재의 국가, 사회, 기업, 시장 등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려 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엔 같은 기구들은 이미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사회혁신을 실험하고 있다.

한겨레가 블록체인 전문 매체를 창간하는 이유에 대해 양상우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는 “한겨레를 설명하는 열쇳말은 민주주의와 신뢰다. 민주주의는 한국 군사독재와의 투쟁을 통해 탄생한 한겨레의 창간정신이고, 신뢰는 권력과 자본의 개입을 배격하는 불편부당한 논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각인되었다. 블록체인의 열쇳말 역시 민주주의와 신뢰다. 민주주의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에 함축돼 있고, 신뢰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10년의 역사를 지켜준 토대다. 한겨레와 블록체인의 정신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코인데스크의 영문 기사를 우리말로 번역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코인데스크코리아 소속 기자들이 취재하는 국내 소식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경제, 금융, 정보기술(IT), 법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의 글도 선보인다.

코인데스크 기사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일은 <뉴스페퍼민트>가 맡는다. 뉴스페퍼민트는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2012년부터 주요 외신 기사를 선별해 번역해온 미디어다.

이효석 뉴스페퍼민트 대표는 “코인데스크는 예전부터 주목해온 매체다. 한겨레와 협력해 그동안 우리나라에 없었지만 우리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블록체인 뉴스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케빈 워스 코인데스크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향한 한국인의 엄청난 열정과 수요는 세계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한겨레처럼 신뢰받고 명망있는 언론사와 손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코인데스크 한국어판이 블록체인에 관해 유익한 소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블록체인 공동체를 잇고 넓히려는 코인데스크의 궁극적인 목표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상우 대표이사는 “한겨레가 1988년 창간 이후 30년에 걸쳐 쌓아온 독자들의 신뢰와 코인데스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인데스크코리아는 여전히 생소하고 혼란스러운 블록체인 세계에서 가장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2013년 창간, 권위와 전문성 자랑…BPI 등 유력매체 인용도 가장 높아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코인데스크(coindesk.com)는 2013년 창간한 블록체인 분야 전문 매체다. 코인데스크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가격지수(Bitcoin Price Index)는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세계 유력 매체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지수로 자리잡았다.

분기마다 블록체인 기술의 최신 발전 상황을 분석하는 연구보고서 ‘스테이트 오브 블록체인’(The State of Blockchain)을 발간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해마다 뉴욕에서 개최하는 콘퍼런스 ‘컨센서스’(Consensus)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규모가 큰 행사로 자리잡았다.

⊙ 기고 _ 세상을 바꾸는 것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우리다 / 정지훈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코인데스크코리아 #한겨레 #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