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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20일 16시 21분 KST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에 입성한 첫 견공이 됐다

조이는 국회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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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내견 '조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안내견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에 입성한 첫 견공이 됐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예지 당선인과 함께다.

20일 오후 피아니스트 출신 시각장애인 김 당선인과 조이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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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내견 '조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조이는 김 당선인을 본회의장 좌석까지 안내한 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시작하자 김 당선인 곁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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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주위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국회는 안내견이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국회법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2004년 당선된 시각장애인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안내견 대신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본회의장에 들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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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김예지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가 그의 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21대 총선이 끝난 뒤엔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야 모두가 ‘시대착오적인 규정을 바꾸자’고 나섰다. 결국 4월 20일 국회 사무처는 김 당선자과 그의 안내견인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 출입을 허용키로 사실상 결론 내렸다. 공식적인 공표는 새롭게 선출되는 차기 국회의장이 공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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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공개된 동그람이의 인터뷰에 따르면 2살 때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으로 시각을 잃었던 김 당선인은 성인이 되면서부터 시각 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지냈다. 조이는 그와 함께 지낸 세 번째 안내견이다.

김 당선인의 곁을 지켰던 두 마리의 견공 ‘창조‘와 ‘찬미’는 세월이 지나면서 은퇴했다. 창조와 찬미에 대한 김 당선인의 애정은 각별했다. 은퇴한 창조를 입양한 가족과 꾸준히 연락하던 김 당선인은 창조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어머니 집 앞마당에 추모리를 세웠다. 

창조를 추억하는 김 당선인의 목소리가 떨리자, 엎드려있던 조이가 김 당선인의 곁으로 다가갔다고 한다. 조이는 김 당선인가 밝은 목소리로 ‘찬미는 여전히 건강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야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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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람이 인터뷰 영상 캡처화면

김 당선인는 조이를 ‘개성이 뚜렷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김 당선인는 ”성격이 밝고 활발한 건 비슷하지만, 창조나 찬미보다 조이가 훨씬 자기주장이 강해요”라며 ”아마 지금 누워있을텐데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곳에는 절대 눕거나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조이가 본회의장에 입성한 건 오늘(20일)이지만, 국회 적응은 이미 마친 상태라고 한다. 김 당선인는 ”(조이가 국회를 너무 좋아해요. 저보다 더 좋아해요”라며 ”국회에 주말에 안 오다가 월요일에 오면 너무 좋아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어 ”특히 여기 잔디밭이 많잖아요. 너무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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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람이 인터뷰 영상 캡처화면

김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포부는 65세 미만 장애인들에게만 제공되는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의 연령 제한 폐지·장애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이다.

또 동물 복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한국사회에서 동물이 ‘재물’로 여겨지고 있어 동물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 사람들이 동물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변화의 발판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