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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7일 13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07일 13시 51분 KST

‘블랙팬서’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5가지에 순위를 매겨봤다(리뷰)

왕좌를 놓고 벌이는 갈등이 ‘왕좌의 게임’만큼 흥미롭기는 어렵다.

*영화 ‘블랙팬서‘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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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관객들은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블랙팬서를 처음 만났다. ‘슈퍼히어로 등록제’와 관련한 UN회담에서 폭탄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그는 바로 왕위를 계승한 후, 범인으로 지목된 윈터솔저를 추적했다. 그리고’시빌워’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자신의 나라인 와칸다에 있었다. 당시 관객들은 캡틴 아메리카가 아이언맨에게 버리고 간 방패를 아쉬워했지만, 그가 블랙팬서와 함께 있는 모습에 안도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와칸다는 바로 그 비브라늄의 주 생산지이며 블랙팬서는 토니 스타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부를 가진 왕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화 ’블랙팬서’에서도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팬서의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이 있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랙팬서’에는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지 않는다. ‘블랙팬서’는 MCU안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어벤져스 : 인피티니 워’로 향하는 하나의 ‘단계’는 아니다. 와칸다라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가 어떤 왕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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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팬서’는 지난 2월 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주연 배우들이 한국을 다녀간 이후인 2월 7일 새벽 2시까지 엠바고를 걸었다. 흑인 슈퍼히어로로서의 대표성, 아프리카라는 무대, 그리고 최강의 부를 자랑하는 블랙팬서의 이야기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블랙팬서’의 매력포인트에 순위를 매겨봤다.


1. 와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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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이 가려고 하면 길을 잃고마는 신비의 나라. 하늘에서 보면 넓은 숲 밖에 없지만, 알고보면 그건 첨단기술로 이루어낸 위장술이다. 와칸다는 이 나라에만 존재하는 희귀금속인 비브라늄을 이용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루지 못한 과학기술을 영위하는 나라다. 극중에서 이 나라에 처음와본 외부인은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되어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랄 정도.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은 와칸다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고 있다. 티찰라 이전의 왕들은 그렇게 비브라늄과 첨단기술의 존재를 숨기면서 나라를 지켜왔다는 설정이다. 사실상 와칸다라는 나라 자체가 정체를 숨긴 슈퍼히어로인 셈이다.

 

2. 여성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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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블랙팬서보다 더 많은 액션을 선보이는 캐릭터는 왕의 호위무사인 오코예(다나이 구리라)다. 그녀외에도 티찰라의 연인인 나키아(루피타 니용)와 티찰라의 동생인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블랙팬서를 돕는다. 오코예는 역시 여성인 정예군단을 이끌며 왕을 호위하고, 나키아는 명석한 두뇌와 추진력으로 작전을 설계하며 과학자인 슈리는 블랙팬서를 위한 슈트와 무기를 개발한다. 흑인 슈퍼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팬서’가 단지 흑인이란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흑인 여성까지 주목한 결과다.

 

3.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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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가 부산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은 오래전부터 화제였다. 물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처럼 잠깐 서울을 지나치고 가는 정도인 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블랙팬서’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단 블랙팬서의 수트와 그를 둘러싼 무기들의 액션이 가장 돋보이는 무대가 바로 부산이다. 자갈치 시장과 광안대교, 사직동 도로, 광안리 해변등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분량이나 중요도 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주목해야할 포인트는 배우 루피타 니용이 한국어로 한국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한국관객이라면 웃을 수 밖에 없다.

 

4. 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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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의 주된 이야기는 티찰라가 계승한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다. 와칸다에서 왕위는 직계 존속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종족이나 왕족가운데 왕위 도전자가 있을 경우, 그와의 대결을 통해 이겨야만 계승이 가능하다. ‘블랙팬서’에서는 에릭 킬몽거(마이클 B.조던)이 티찰라의 왕좌를 위협한다. 아쉬운 건, 왕좌를 놓고 벌이는 갈등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만큼 흥미롭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갈등은 영화 속에서 티찰라에게 어떤 왕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5. 티찰라/블랙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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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가 아이언맨보다 부자라는 이야기에 그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면을 벗은 티찰라는 토니 스타크처럼 뻔뻔하지만, 재치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의 분위기처럼 매우 진지한 왕이라고 할까? 그동안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자신만의 개성적인 모습들을 드러냈던 기억들과 비교할 때, 티찰라는 별로 재미가 없는 캐릭터인 것이다. ‘블랙팬서’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블랙팬서가 가장 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