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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세 가지 시사점이 있다

많이 싸졌다? 함부로 투자했다간 뼈도 못 추립니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Chesnot via Getty Images

 

한때 개당 1억원까지 바라봤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해 23일 5만 달러가 붕괴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매도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가 오는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모두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단기적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경우 3년 만에 50% 아래로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크게 3가지 시사점이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급상승이 원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절반 아래로 떨어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150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향 중이다. 도미넌스 역시 15%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최근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이 증가한 데다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출시되는 등 호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무려 7000% 상승한 도지코인 역시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개발자의 ‘장난’으로 탄생한 도지코인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픽(Pick)을 받아 시총 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현재는 전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난 뒤 무섭게 급락 중이다

 

‘알트코인 시대’ 도래했다?

통상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상승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흔히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상호 보완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만큼 도미넌스 추이를 살피며 ‘헷징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외부 충격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전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하는 상황에서 도미넌스가 하락하고 있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도미넌스 추이만 보고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 추이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 추이 ⓒ코인마켓캡

 

“현재 가격서 반 토막 날 수 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4만 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하락한 이후 40~6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역시 장기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7년 역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까지 하회한 이후 조금씩 회복해 70%까지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상화폐 시장 규모 자체가 커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하는 만큼 2021년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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