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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백신 개발 선두에 있다'며 보낸 서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료사진. 6월 24일, 빌 게이츠
자료사진. 6월 24일, 빌 게이츠 ⓒGetty Images via Getty Images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26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서한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여타 글로벌 보건과제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에 추대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며 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아래 기사 계속)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우리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RIGHT Fund)에 게이츠 재단의 출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라이트 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7월 우리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의 공동출자(2018~2022년 5년간 500억원)로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우리 정부는 5년간 250억원을 출자하고, 게이츠 재단은 나머지 250억원 가운데 2분의1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게이츠 이사장이 출자 규모를 늘린다고 계획을 얘기했고,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알고 있다. 결정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7월 16일
자료사진. 7월 16일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1세대 백신뿐 아니라 2세대 백신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게이츠는 앞서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백신 후보군 가운데 단 한번의 투약만으로 효과가 나는 건 없을 듯하다”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두 번 이상 투약을 해야 원하는 만큼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게이츠는 전망했다.

게이츠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현재 시험 중인 백신 후보군을 대상으로 50% 정도의 효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승인을 받는 첫 번째 백신이 일정부분에서 상당히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개월에서 6개월 후에 준비될 2세대 백신은 100%에 근접하는 예방 효과와 감염 차단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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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청와대 #백신 #빌 게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