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이 일명 ‘3대 소속사’라고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3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된 것으로, SM과 JYP, YG가 공시한 지난해 영업이익(각각 404·435·20억원)을 모두 합한 값인 859억원보다 많았다. YG가 이전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기는 하나, 이는 SM과 JYP 영업이익의 두 배 이상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플랫폼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플랫폼 부문 수익은 782억원으로 전년의 14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매출액은 5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빅히트 측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라며 ”멀티 레이블 체제 구축 등 기업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도 폭발적인 매출 확장과 높은 성장률 유지를 동시에 이어나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부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의 악재가 있었다. 올해 실적은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